[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직접 참석합니다.
5·18 정신 계승 의지를 보이면서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과 함께 이곳 5·18 민주 묘지를 찾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과 함께 KTX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중입니다.
이렇게 보수 정권에서 여권 전체가 대규모 참석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요.
윤 대통령은 앞서 가급적 정부·여당이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는 뜻을 당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윤 대통령의 입장부터 관심이 쏠립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적 있는데요.
이때는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막혀 추모탑에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 5·18 단체와 함께 입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대통령의 기념식 연설 키워드는 바로 '통합'입니다.
보수 정권 때마다 불거지는 호남홀대론을 불식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헌법 전문에 3·1 운동과 4·19 정신뿐 아니라 5·18 정신 계승도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 여태 보수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입니다.
윤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부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합창단이 부르는 걸 참석자들이 지켜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참석자들이 다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시작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5·18 희생자, 그리고 호남 민심도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 민주 묘지에서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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