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전통의 국악기는 서양악기에 비해 음역대가 좁고 음량도 적어 연주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악기를 개량하는 사업이 진행돼왔는데요.
대표적으로 25현 가야금이 있습니다.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시죠.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두 대의 가야금에서 울려퍼지는 선율.
서양악 못지 않게 넓은 음역대의 소리를 내고, 화음도 만들어냅니다.
12현인 가야금을 25현으로 늘리고, 울림통을 키운 개량 가야금으로 국악기 개량의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1960년대부터 국악기 개량 사업을 진행해 온 국립국악원이 그동안의 성과를 모은 전시를 열었습니다.
장구에 음량 조절 장치를 넣어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대피리는 구멍을 더 뚫어 저음을 낼 수 있게 하는 등 변신을 거친 국악기 40여점이 전시됐습니다.
사랑방이나 궁중에서 주로 연주되던 국악기는 현대에 오면서 무대에 오르고, 야외 공연에도 쓰이지만 음역대가 좁고 음량이 작아 연주에 제약이 많은게 현실.
1960년대 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됐지만 국악기로는 저음 표현이 어려워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연주로 보완해 온 것은 국악기 개량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영운 / 국립국악원장> "공간도 변화했고 음악의 내용도 변화하고 있고 대중들이 음악에 요구하는 감성도 달라졌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기 위해 개량이 필요한 것이고."
국립국악원은 국악기 개량에 그치지 않고, 악기가 무대에서 두루 연주되는데 목표를 두고 국악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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