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 TK 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총 여섯 곳의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구미역 앞 광장입니다.
이재명 후보, 포항을 시작으로 경주와 대구를 거쳐 이곳 구미에 잠시 전 도착했는데요.
유세차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TK 지역, 전통적인 민주당의 '취약지'입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를 찾은 데 이어서, 오늘 다시 TK 지역을 방문한 것도 이곳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특별한 공을 들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방문한 네 번째 도시인 구미 유세가 끝나면 안동과 영주를 찾으며 이 지역을 촘촘하게 훑을 예정입니다.
[앵커]
네, 서 기자가 언급한 대로 TK 지역은 민주당의 취약지인데, 이재명 후보, 어떤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의 유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위기 극복과 성장, 그리고 통합입니다.
특히 이 후보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써서 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아울러 하나의 통합된 힘으로 미래를 향해야 한다며, "박정희의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의 정책이면 어떤가, 좋으면 쓰는 거지"라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이 후보는 정치개혁을 통한 통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는데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며 그것이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진영을 제외한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나아가 이 후보, 자신이 이곳 경북 출신이라는 점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시민들에게 "최초의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통령의 역사를 만들어달라"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당선되면 위기극복 총사령관으로 역할을 하며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구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8일) 강원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홍천에서 연단에 올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강원도 홍천군 꽃뫼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모여 유세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는 조금 전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곳 강원은 그간 보수 텃밭이라 불렸지만, 2010년 지방선거 이후 판도가 달라져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양강 후보의 초접전 상황 속,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가장 먼저 동해를 찾은 윤 후보는, 동해를 환동해권 물류와 관광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는 자신을 '강원의 외손자'라고 강조했고,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며 친근함을 내세웠습니다.
이곳 홍천에서는 국도 5호선 등 교통망 확충계획과 함께, 홍천을 바이오산업의 대표도시로 만들 구상을 내놓는다는 계획이고요.
이후 춘천으로 넘어가 오늘 유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앵커]
윤 후보, 오늘은 어떤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 후보는 역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판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최근 민주당이 내놓은 정치개혁안을 거론하며 "국민을 가재·게·붕어, '가붕게'로 아는 거냐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개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곳 강원은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안보 이슈에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죠.
윤 후보, 안보 표심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선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는 신세가 됐다"며 현 정부 정책 비판을 이어갔고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거론하며 "민주당 정부에서는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 홍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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