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도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사고는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최상층 모습입니다.
타설된 콘크리트 속으로 철근들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당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발생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작업은 안 하고 다른 공정들이 작업을 했어요. 콘크리트 타설 중이었고. 그냥 시멘트라고 하죠. 그거를 해야 바닥이…레미콘 타설하는 거예요."
행정 당국은 일단 공동주택을 시공할 때 설치하는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외벽 등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레일 일체형 시스템'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틀을 유압으로 올리는 자동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속도가 빠른 반면, 설비 자체가 무거운 탓에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공사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기본적인 공정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속도를 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닷새에 한 번씩 1층을 쌓아 올렸다는 내부 공사 관계자의 증언도 나오면서 콘크리트를 제대로 말리면서 공사를 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겨울철엔 콘크리트 공사를 하다 보면 콘크리트 속에 물이 있는데 이게 건조해서 양생이 돼야 하는데 양생이 된 게 아니고 굳어요. 어는 거죠. 굳는 게 아니고 얼다 보니까 겉에서 보기엔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죠."
또 시공사 측이 착공 전, 수차례에 걸쳐 관할 구청으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특히 콘크리트 공사의 안전 시공 계획과 절차 수립 등을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의 직·간접 원인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
경찰은 현장소장을 입건하는 한편 사고 정황이 담긴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2개월간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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