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회담을 합니다.
우크라이나 문제 외 러시아와 서방이 신경전을 벌이는 벨라루스의 '이민자 밀어내기' 사태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일 화상으로 만납니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면 회동 이후 두번째 입니다.
6개월 전보다 양국 간 갈등 요인이 증폭된 상황에서 만남이라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내년 국제정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된 푸틴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 접경 지역에 러시아 병력이 집결하는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데 이어 또다시 우크라를 침공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경고해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 내년 초 러시아가 17만5천 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 침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추가 동진 금지 보장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한편 나토에 가입시켜 러시아를 압박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 상황 외 러시아와 서방이 신경전을 벌이는 벨라루스의 이른바 '이민자 밀어내기' 등 여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살펴보고 싶은 현안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적으로, 지도자끼리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대외전략의 중심을 중국과의 경쟁에 놓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견제의 끈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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