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점박이 셔츠 차림의 청년이 바로 손정민씨입니다.
지난 일요일 반포 한강공원 편의점 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입니다.
신분증을 점원에게 건네는 모습에서 취기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냉장고에서 막걸리 두 병과 소주 한 병을 꺼내 계산한 손씨는 강변으로 향한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 때가 일요일 새벽 2시 쯤입니다.
그리고 3시간 반 뒤 함께 갔던 친구 홀로 만취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손씨가 보이지 않았다는 게 친구의 설명입니다.
하나 뿐인 자랑스러운 아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아버지는 믿기지 않습니다.
아들의 흔적을 뒤쫓길 며칠째, 목격자가 나오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손정민씨 아버지>
"수상 택시 승강장부터 오른편 덱 사이에 근처에 계셨던 분들, 남자 2명이 놀던 것을 목격하신 분들이 있으면 꼭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그 제보밖에 기대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경찰은 강 반대편인 시내 쪽 CCTV를 집중 조사 중입니다.
<손정민씨 아버지>
"강쪽에 들어간 경우는 혼탁해서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오는 걸 기대하는 걸 빼놓고는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안 그러면 어디로 갔을 거니까…"
아버지 손씨의 시선은 자꾸 시내 쪽으로 향합니다.
일요일 새벽 2시 이후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중인 22살 손정민씨를 목격했다면 꼭 서울 서초경찰서나 아버지에게 연락 당부드립니다.
(취재: 홍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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