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중국은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든 냉전 형태의 대립을 각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는 선전했다며 그를 과소평가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윤고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를 하든 향후 미국과 냉전 형태의 대립을 각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중국이 선거 개입 의혹 등 어떠한 논란도 피하기 위해 지금껏 미국 대선에 침묵을 지켜왔으며, 선거 결과가 쉽게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재도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중미 관계는 장기적이고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임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또한 중국 내 많은 미국 문제 전문가들이 미 대선의 결과가 선거일 하루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상황에 놀라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이 그의 도덕성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의 코로나 대응 실패나 도덕성 논란보다 경제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학자들은 중국 정부 역시 오판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치를 분석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중국 중심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 대선이 순조롭고 평온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공영을 추구하고,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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