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승자독식·매직넘버 270' 미국 대선 핵심 키워드

세계

연합뉴스TV '승자독식·매직넘버 270' 미국 대선 핵심 키워드
  • 송고시간 2020-11-03 08:56:13
'승자독식·매직넘버 270' 미국 대선 핵심 키워드

[앵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습니다.

특히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조서연 아나운서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터]

50개 주로 구성된 연방국가 미국.

각 주의 독립성이 강하다 보니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굉장히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각 주마다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인 것이죠.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는 실제로는 자신의 주에 속한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것이고, 이후 그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던지게 됩니다.

선거인단 투표의 핵심은 바로 승자독식제입니다.

주별 최다 득표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의 선거인단은 29명입니다.

플로리다 유권자를 100명으로 가정하면 A 후보가 51표, B 후보가 49표를 얻었을 경우 불과 두 표 차이지만 선거인단 29명 모두 A 후보의 몫이 됩니다.

이런 까닭에 2000년 앨 고어나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 득표는 상대보다 많았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밀리며 결국 선거에서 패했습니다.

<앨 고어 / 민주당 후보(2000년 대선)> "오늘 밤, 저는 우리 국민의 통합과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패배를 인정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후보(2016년 대선)> "어제 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축하했으며 나라를 위해 그와 함께 일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선거인단 몇 명을 확보하면 대망의 당선일까요.

각 주별 선거인단은 상원의원 2명에 인구비례에 따른 하원의원 숫자를 더한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알래스카 등이 3명으로 가장 적습니다.

이들 숫자를 모두 더한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69명씩 정확히 절반을 차지하면 연방 하원이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에, 당선을 확정짓는 대선 '매직넘버'는 270이 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