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이 최근 발생했는데요.
관계 당국이 이 공무원이 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신은 북측이 화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낮 12시 51분.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40대 공무원 이모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실종 위치는 소연평도 남방 2㎞ 해상, 북방한계선으로부터는 남쪽으로 10여㎞ 떨어진 곳으로 추정됩니다.
관계 당국은 이씨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씨가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서 표류하다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씨가 원거리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한이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북한군 경계병이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접경지역 방역 지침'에 따라 총격하고 화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민에 대한 의도적 도발보다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겁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이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유가족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이씨가 월북을 시도할 동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평도 실종 공무원 유가족>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다는 그 사람이 내 동생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뭐냐, 신원 확인은 해봤냐. 그리고 내 동생은 월북을 시도할 만큼 이유나 동기도 전혀 없다."
관계 당국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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