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3일까지 연장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휴업 안내문이 붙었고 폐업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폐업을 하려해도 소상공인들의 고민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많기로 이름난 서울의 홍대 거리.
하지만 평일 낮인데도 휴업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은 상점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코로나19 탓에 매출이 급감해 열수록 손해를 보자 상인들이 자진 휴업을 한 겁니다.
문을 연 곳도 손님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특히 저녁 손님이 전부인 주점들의 타격이 큽니다.
평소 오후 5시던 영업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당겨봤지만 개점 휴업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영심 / 호프집 사장> "일찍 문 연다고 해도 혼자 앉아있어요. 매일 보는 게 뉴스죠. 손님들이 아예 솔직히 거의 없어요. 폐업을 하고 싶어도 빚도 있고 보증금도 많이 까먹고 나가야되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소상공인들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반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전체 대출은 31조원, 지난해 상반기의 2배가 넘습니다.
대출을 포기하고 폐업을 결심한 곳들도 걱정이 큽니다.
적자가 심각해 문을 닫으려는데 폐업하면 기존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임대점포도 원상 복구해야해 어떤 형태로든 또 빚을 내야 하는 탓입니다.
<정성민 / 삼겹살집 사장> "지금도 저희가 월세가 밀려서 보증금을 까먹고 있는데 나머지 돈으로 해서 다른, 집 담보대출을 해서 갚는 수밖에 없죠. 빚이란 얘기죠. 방법이 없어요."
'코로나19 보릿고개'가 장기화하면서 나라뿐 아니라, 소상공인들 역시 빚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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