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중심의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조금 나아지나 싶었더니 확진자가 재확산하면서 소비심리도 다시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틀에 천을 꼼꼼하게 깔고 콩물을 부은 뒤 15분 정도 꾹 누르자, 단단하고 따끈한 모두부가 완성됩니다.
서울 망원시장에서 32년 째 두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철씨는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재난지원금 덕에 5,6월 매출이 반짝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내수경기가 얼어붙지는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진철 / 자영업자> "코로나가 오고 나서 3분의 1정도 매출이 감소했거든요.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 상인들은 엄청나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코로나 터졌을 때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서울 종로에서 고깃집을 하는 이성우 씨도 일단 버텨야한다는 마음 뿐입니다.
3월에는 70%에 달했던 작년 대비 매출 감소율이 지난달은 30%로 줄면서 그나마 살아날 조짐을 보였는데, 지난 주말부터 심각해진 코로나 사태로 단체 예약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점심 장사마저 막히면 정상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이성우 / 자영업자> "회사의 모임이나 회식들은 거의 취소된 상태고요. 다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게 되면 회사들 같은 경우에 재택근무가 시작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매출이 영향이 있을지 걱정이 되는…"
현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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