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이제 중반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와의 접촉은 한층 어려워졌지만,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한적인 선거운동이라지만 기본은 분명합니다.
판세가 우세한 지역은 지지세를 지키고, 그렇지 못한 곳은 판을 흔들어야 한다는 거죠.
그동안 전국으로 유세 반경 넓히며 선대위원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오늘은 출마지역인 서울 종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표 굳히기에 나섰고요.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남 벨트에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찾아가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일부 지역 제외하면 전체 선거 판세는 우세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만 잘 관리하면 이 분위기 이어갈 수 있다는 거죠.
기존 정책 바꿔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문제도 이 같은 연장선에서 나온 셈인데, 민주당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만 동의한다면 민주당 역시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에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이번 선거에 중요한 이슈라는 점은 미래통합당도 잘 알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주자고 한 것도 이 때문이겠죠.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선거 초반부터 문재인 정부의 경제심판론 꾸준히 주장해 왔잖아요.
현 정부의 실정 부각해 표 모으겠다는 전략이니, 전 국민에게 똑같이 돈은 주더라도 차별성 분명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예산 재구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정부 입장은 추경을 해서 빚을 늘려서 하자는 것이고, 우리 입장은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하자는 겁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차이에요."
다만 유승민 의원이 오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주자는 황교안 대표의 제안을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당내 의견이 잘 모아지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또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 어려운데 경제문제 부각하는 것 만으로는 중도·무당층 표 흡수하기 좀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표 확장을 위한 이른바 '바람'이 불어줘야 하는데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 통합당으로서는 고민인데요.
핑크색 가발도 써보고, 어색한 랩도 열심히 해보지만, 후보들 힘 빠지는 일이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바로 '막말' '비하 발언' 논란인데요.
기껏 끌어모은 표 다 날아가게 생겼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유권자 마음 잡을 시간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여도 야도 이제 악재 줄이는 게 더욱 중요해 졌다는 겁니다.
어제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 결과 하나 내놓았는데요.
지난 총선에 투표한 사람들 절반 가까이가 투표 1주일 전쯤에 지지 후보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거 무슨 말이냐면요.
지금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거 결국 절반의 민심일 뿐이고 남은 기간 표심의 향배는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다양성 뒷걸음질 친대다 위성정당 창당이라는 거대 양당의 꼼수로 정치 혐오 커져, 중도·무당층이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선거 막판 바람이 어떻게 불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단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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