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여야가 일주일 새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인데,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하자,
<황교안 / 통합당 대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간명하게, 어려운 국민에게 곧바로 지원이 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지원금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 "지역과 관계없이, 소득과 관계없이, 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쯤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정부·여당의 지원금 지급이 총선용 매표 행위라고 맹비난하던 통합당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급하겠다던 민주당 모두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확산돼 더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합당도 8쪽 분량의 자료를 내고 정부가 소득 하위 70%만 준다는 해괴한 기준을 제시해서 차선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총선 최대 이슈가 된 만큼, 여론에 부합하지 않는 입장을 내놨다가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최소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선심성 포퓰리즘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