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초중고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 여부를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최초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관련 내용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문 1>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7, 80명대를 보였습니다. 확진자보다 완치자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사망자는 나오고 있는데요. 당분간 확진자 수가 계속 줄 것으로 보시는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질문 2> 확진자 수를 줄이려면 역시 집단감염을 막아야 할 텐데,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됩니다.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예배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게 9일인데, 무려 일주일 가까이 지나서야 집단 감염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당국의 늦은 대처가 아쉽습니다.
<질문 3> 그런데 문제는 이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분무기로 대고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고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노출되어 있을 시에는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에어로졸 전파로 인한 감염이 될 수 있나요?
<질문 3-1> 이번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소금물 소독 사건만 보더라도 코로나19 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게 잘못된 정보로 인한 가짜뉴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잘못된 정보들이 오히려 불안과 갈등만 확산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질문 4> 이번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같은 경우 대형 교회가 아니라 가정집처럼 작은 규모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재정난과 신도 이탈을 우려해 중소교회들의 예배가 강행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형 교회들은 온라인 방송시설도 부족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감염병 위험에 대한 홍보 부족 때문일까요? 성남시에서는 성남의 크고 작은 교회들로 여러 번 공문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질문 5> 집단감염은 사람이 밀집된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는데요. 지자체의 휴업 권고에도 홍대나 강남의 일부 클럽들과 학원 등 교습 시설들이 운영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구로 콜센터나 성남 교회 집단감염을 보면 역시 방역망이 느슨해지면 안된다는 경고의 의미로 보입니다.
<질문 5-1> 정부세종청사도 코로나19에 뚫렸는데요. 그중에서도 해수부 직원들이 가장 많이 감염됐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부 부처 장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해요. 음성이 나왔는데도 자가격리 됐다고 하죠?
<질문 6> 지난주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 집회소에 대해 행정조사를 실시한 중간결과를 어제 발표했는데요. 대구시가 앞서 확보한 명단과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과 의료인들이 많았다고 해요. 아직도 분석하지 못한 PC들이 많다고 하는데, 신천지 교회 측의 좀 더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7>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2주 더 추가로 연기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두 번의 연기로 3주를 미룬 상황이라 이번에 2주를 더 미룬다면 사상 초유 4월 개학이 현실화되는 건데요. 현재의 위중한 상황도 있지만, 학사일정에 혼란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교수님은 개학 연기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질문 7-1> 다음 주가 됐든, 추가로 2주 후가 되었든 간에 언제고 개학은 하기 마련인데요. 만일 개학을 하더라도 학교 내 감염을 막을 대책 같은 게 마련되어 있다면 걱정이 조금 덜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교실에서 학생들을 2m씩 떨어져 앉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개학 후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이 마련되야 할까요?
<질문 7-2> 대학생들은 이번 주 개강을 했는데요.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첫날부터 접속자 폭주로 서버 과부하 사태가 속출했다고 해요. 교수님도 개강하셨나요? 캠퍼스 분위기 어떤가요? 아예 휴학을 하는 게 낫겠다고 하는 학생들도 많더라고요.
<질문 8>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 중 20% 가량은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그 원인이 많은 검사량과 조기 진단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 무증상자가 사회에 나왔을 때 전염력이 있는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질문 8-1> 지금 유럽은 하루에 천 명 단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보다는 조금 늦게 확진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전파 속도가 빠른 이유를 두고 코로나19 변이 때문이라는 가짜 뉴스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로 바이러스의 변이는 없는 건가요? 또 유럽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이 빠른 이유는 뭔가요?
<질문 9> 서울시에서 착한 마스크 캠페인이라는 것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면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 소독제를 준다고 합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마스크를 기부할 수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런 캠페인이 마스크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까요?
<질문 10>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가 해외에서 최근에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환자와 의사가 분리되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데요. 시간도 절약되고 여러 면에서 안전할 것 같아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어떠신지요?
<질문 11>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G7 정상들의 원격 화상회의가 어젯밤에 있었는데요.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막고, 또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런 회의가 좀 더 빨리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까요?
<질문 11-1> 유럽의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중국 밖 누적 확진·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한에서 새로운 폐렴이 발병했다고 보고한지 75일 만의 역전이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유럽을 지향하던 유럽이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고, 내부적인 혼란도 또 하나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질문 11-2> 코로나19에 세계 최강 미국도 혼돈 상태에 빠졌습니다. 준전시 상황이란 표현까지 하고 있는데요. 미국 CDC에서는 8주 동안 50명 이상 행사도 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통행금지 조치도 강행했는데요. 전문가로서 미국의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질문 12> 현재 우리나라도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일단 유럽에서 들어오는 전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대비를 위해 국내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중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제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 통로를 방지하는데 힘쓰고 있거든요. 입국 과정에서 지금보다 좀 더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까요?
<질문 13> 사실 저희도 2주가 고비란 말을 벌써 여러 차례 해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염으로 인해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과 불안을 안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장기전'이란 말을 언급해 그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교수님이 보실 때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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