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놓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권을 중심으로 미국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 대표단은 분담금 관련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합리적 수준에서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는데요.
오늘 워싱턴DC의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초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자는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이 끝까지 비상식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협상안을 고수한다며 비판하면서, '국민이 납득 가능한 협상안' 도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회의에선 미국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고집할 경우 방위비 분담금 이외에 주한미군 직간접 비용 조정을 대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도 나왔습니다.
여야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감축이 언급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주한 미군 철수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철수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있어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황교안 대표는 어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두 달 전엔 이곳에서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와 선거법 개정안, 검찰개혁 법안 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어제 밤 늦게 국회로 와 본청 계단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잠을 잤습니다.
오늘 새벽 세 시반에 일어난 황 대표는 새벽기도를 마친 뒤 다시 청와대 앞으로 이동했는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황 대표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합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전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 지소미아,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단식은 오로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황 대표가 단식 전 영양제를 맞았다는 소식과 든든하게 쳐진 농성 천막, 두터운 침구, 전기난로를 보면 허탈할 따름이라며 황 대표의 단식을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야 4당은 오늘 정치협상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등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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