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야당 대표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철회 등을 촉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는 단식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오후 3시에 청와대 분수 앞에서 단식 돌입을 선언했는데, 다만 청와대 규정을 이유로 이후에는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황 대표가 요구한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 설치 포기,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철회입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바꿨고, 여기에 미국까지 가세해 이젠 안보전쟁을 넘어 경제전쟁으로까지 번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줌 지지세력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는 공수처가 설치되면 반대자들을 사법정의란 이름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시대보다 못한 시대를 열려는 사람들의 국민 표 도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단식은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부의 시점이 약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여권의 법안 처리 시도에 제동을 걸겠단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은 명분이 없는 '민폐단식'"이라고 비판했고,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뜬금없는 단식이 우리 정치 수준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이런 식으론 국민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건 삭발이나 단식, 사퇴 등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되 협력할 건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편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미국과 방위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떠난거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4박 5일동안 워싱턴 DC 등에 머물면서 미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방미단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면담을 비롯해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만나고, 하원에서는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한국계인 앤디 김 의원 등을 만날 계획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을 지원하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리적으로 협상이 돼야 한다"면서도 "한미일 삼각공조가 흔들리며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외교 안보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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