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우리 기업을 상대로 수출 규제에 나선 지 두 달이 됐는데요.
국내에선 이참에 주요 소재·부품을 국산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죠.
하지만 일본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상용화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윤선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 군포에 있는 한 부품제조 공장.
공장 자동화 라인과 산업 현장에 쓰이는 유공압 관련 기기를 생산합니다.
유공압 실린더와 공압밸브와 같은 부품은 25년 전만 해도 일본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국산 제품의 비중이 커졌다고 해도 15~2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덕규 / 케이시시정공 대표> "많이 쓰는 제품은 거의 격차가 없어진다고 볼 수 있죠, 만드는 그 시점에서 격차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떤 경우는 일본이나 독일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이 나오기도 해요."
최근 일본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 소재 불화수소도 국내 기업이 제품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양산 라인에 투입해 국산 대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화 기기나, 우리 기업들이 제조하는 일류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 부품 장비 상당수는 일본산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본이 개발 기술이 많고 제품 생산 역사도 우리보다 길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어렵사리 개발에 성공해 국산 제품을 내놔도 수요자인 국내 기업들이 외면해 상용화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덕규 / 케이시시정공 대표> "제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국산품 좀 실험까지만 해달라… 돈을 안 벌어도 저는 좋아요. 용기가 생기는 거죠, 써준다고 그러면…"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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