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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업체 '가격파괴' 경쟁…영세 치킨점 '한숨'

경제

연합뉴스TV 대형 업체 '가격파괴' 경쟁…영세 치킨점 '한숨'
  • 송고시간 2019-05-14 20:21:16
대형 업체 '가격파괴' 경쟁…영세 치킨점 '한숨'

[앵커]



한 대형마트가 5,000원짜리 치킨을 내놓는 등 치킨 시장에 가격 파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대형 업체들의 할인 경쟁에 설 자리가 좁아진 중소형, 특히 영세 치킨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에서 9년 전 팔았던 5,000원짜리 치킨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내놓는 가격보다 싼 이 치킨을 반깁니다.

<심중보 / 대전시 서구> "배달료 2,000~3,000원 받는 데도 많잖아요. 그래서 시켜먹을 때 부담스럽고 조금 더 싸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 1분기 다른 유통업체들이 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일 때 대형마트는 오히려 3%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재등장했습니다.

2010년 2,000원대였던 생닭의 가격이 현재 3,600원대로 오른 상황에서 유통비용과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손실이 나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인근 상권의 중소형 치킨점들은 매출 하락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앱은 무료 행사를 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라도 하지만 중소형 업체, 특히 영세 치킨점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소 치킨 가맹점주> "인접해있는 상권에 있는 그런 매장들은 아무래도 영향을 받죠. 예를 들어서 100만원을 팔던 게 행사를 할 때 50으로 뚝 떨어진다거나…"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할인 행사를 원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가처분 소득이 증가되지 않는 현상, 이런 게 맞물리면서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이는 한 파격적인 가격행사는 계속될 것으로…"

대형 업체들의 가격 할인 경쟁에 끼인 중소 경쟁 업체들의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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