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 선언문 발표 직후 남북정상 부부는 오찬도 함께 했는데요.
지난 판문점 회담에 배달돼 화제를 모았던 평양 냉면의 원조 '옥류관' 본점을 직접 찾았습니다.
평양공동취재단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27 판문점 회담의 주역 중 하나는 '평양 냉면' 이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제면기까지 공수해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접한 게 알려지면서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 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평양냉면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평양 회담에서 대동강 변의 옥류관 본점을 직접 찾았습니다.
두 정상은 평양공동선언 후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었고, 식사는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식탁에는 냉면과 삼색 나물 외에 북한 민속 음식인 약쉬움떡과 보양식 자라탕, 잉어달래초장무침, 들쭉술 등도 놓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많이 자시고 평가해달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쟁반 국수가 좋다"는 소감을 내놨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외국 손님들도 다 '랭면 랭면' 한다"며 판문점 회담 후 냉면의 인기를 소개했고, "판문점 회담 때 냉면 두 그릇을 뚝딱한 임종석 비서실장이 못 와서 섭섭하다"고 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 위원장은 들쭉술을 가리키면서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다"고 흥을 돋웠습니다.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도 전달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하는데 이 정도로 해 자신이 대통령에게 뭐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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