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나 고양이도 나이를 먹으면 사람과 똑같이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국내 한 제약회사가 치매에 걸린 반려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치매에 걸려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주인마저 알아보지 못하던 반려견 깐돌이입니다.
하지만 국내 한 제약회사가 개발한 치료제를 먹고 나서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박종건 / 경기도 부천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벽을 보고 짖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약을 먹고나서 많이 줄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결과 개의 경우 15살이 넘으면 68%가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약회사 GNT파마는 반려견도 사람처럼 뇌세포 손상 등으로 인지 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약물을 개발했습니다.
이어 치매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문재봉 / 이리온 동물병원 원장> "치매에 걸린 강아지들은 보통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문제 행동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런 행동들이 현저하게 개선…"
업체측은 앞으로 충북대 등과 공동으로 허가용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한편 사람의 치매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곽병주 / GNT파마 대표> "반려견 치매에서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내년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서 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신약을 출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치매증상이 사람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인체용 치매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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