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년 여성들 중 몸 곳곳이 아픈데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섬유근통'이라는 병일 수 있습니다.
몇년새 계속 증가하고 있고 50~70대 여성에게서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폐경이 시작되면서 온몸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긴 50대 여성입니다.
<섬유근통 환자>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다 아픈거래요…설거지하고 밥 해먹고 빨래가 쌓여도 부담으로 오는 거…"
병명은 섬유근통.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온몬이 뻣뻣하고 아픈 게 가장 흔한 증상으로 만성피로, 수면장애, 우울감이 동반됩니다.
섬유근통 환자들의 고충은 통증만이 아닙니다.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꾀병으로 치부되기 때문입니다.
섬유근통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009년 4만1천명에서 2014년 7만3천명으로 연평균 12%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50~70대 여성이 2014년 기준 전체 환자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는데 폐경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은 모르더라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어 빨리 진단받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고도일 / 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온몸이 아플 때는 영양분을 주고 급성일 때는 주사를 통할 수 있고 잠을 못자거나 우울감이 동반돼 그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쓸 수도 있지만 약물이 부담스러울 경우 자기장 치료 TMS치료가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완치가 힘들고 우울증까지 생기기 때문에 통증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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