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벌여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첫 재판에도 지각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오늘(7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말리에 대한 첫 공판을 오전 10시 1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소말리가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지각해 1시간이 지난 11시 10분에야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소말리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나타났으며 재판부가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달 마포구의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다수의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유발하고,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습니다.

소말리의 변호인은 "(진술된) 3건에 대해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은 내달 9일로 잡혔는데 재판부는 소말리에게 "다음 기일엔 시간을 맞춰 나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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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