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제공]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면서 하얀 헬멧을 쓰고 관저 앞 집회를 벌인 청년 일부가 오늘(9일)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의 단체를 조직했다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백골단'으로 소개된 단체인데 반공청년단 김정현 대표는 "백골단은 공식 명칭이 아니고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주선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반공청년단이 대통령의 관저 앞을 지키며 백골단같이 용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민전 의원의 정치깡패 동원 시도 의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백골단은 과거 이승만 정권에서 존재하던 정치깡패 집단이다. 김민전 의원은 백골단이라는 정치깡패의 부활을 알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민전 의원은 정치깡패를 동원한 반헌법적 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시라"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즉시 제명하고 이러한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SNS에, "김민전 의원은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홍보를 해주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어제 오후 한남초 앞의 청년들이라며 의원실로 기자회견을 주선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그들을 위한 조그만 수고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오늘 당장 하자고 짬을 냈다"고 기자회견장 대여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고 청년들이 스스로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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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