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과 일본에서 샤넬과 랑콤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산을 제치고 수입 화장품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 달러, 우리 돈 2조600억 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를 제쳤습니다.
한국산 화장품은 일본에서도 2022년부터 3년째 수입국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으로 한 해 전에 비해 20.6%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에서 기존에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산 피부관리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일본에서는 K-팝 아이돌의 인기에 힘입어 색조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해 규제를 강화하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K-뷰티 수출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전 세계를 상대로 수입품에 10∼20%의 이른바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화장품은 무관세지만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10% 이상 관세를 매기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에선 K-뷰티 제품력이 입증된 만큼 관세 인상과 같은 보호 무역 기조 강화가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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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