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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1위’ 아니라는 윤리센터…바그너 추천수도 불확실

스포츠

연합뉴스TV ‘홍명보 1위’ 아니라는 윤리센터…바그너 추천수도 불확실
  • 송고시간 2024-11-27 14:53:48
A위원은 홍명보, 바그너, 포옛, 카사스, 아놀드를 추천한다고 발언했지만 표에는 바그너와 카사스가 누락됐다

C위원은 홍명보, 포옛, 카사스를 추천한다고 발언했지만 표에는 바그너까지 포함됐다


-회의자료에서는 홍명보 감독 공동 1위…회의록으로는 알 수 없어

-문체부, 회의자료 기준으로 감사…스포츠윤리센터는 위원들 진술 받아

-윤리센터 조사는 회의록? 회의자료? 기준 모호

스포츠윤리센터는 심사위원회 결정문에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과 표로 정리된 회의자료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그너 감독이 단독 1위 홍명보 감독이 2순위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공동 최다 추천을 받은 건 맞다"는 문체부의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와 배치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윤리센터가 지적한 건 A위원의 추천입니다.

"A위원이 5명을 추천한다고 발언했지만, 회의자료에는 3명만 추천한 걸로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회의록을 보면 A위원은 "B위원이 추천한 3인(홍명보, 바그너, 포옛 감독), 카사스, 아놀드 감독까지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표에는 A위원이 홍명보, 포옛, 아놀드 감독만 추천한 것으로 돼있기 때문에 누락된 바그너를 추가하면, 바그너가 최다 추천이라는 게 윤리센터의 주장입니다. A위원을 조사한 결과 A위원이 5명을 추천한 게 맞다고 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윤리센터는 A위원의 경우만 문제 삼았지만, 실제로 회의록 발언과 회의자료의 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더 있었습니다.

C위원은 회의록에서 "나도 포옛과 홍명보 감독을 추천한다. 카사스 감독도 염두에 두고 싶다"며 3명을 추천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표에서는 홍명보, 포옛, 카사스에 더해 '바그너 감독'까지 4명을 추천한 걸로 돼있습니다.

C위원의 회의 발언에서는 없었던 바그너 감독이 표에는 포함된 것입니다.

윤리센터는 C위원을 조사한 결과 C위원이 바그너 감독을 추천한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리센터가 A위원에 대해서는 회의록 기반으로 진술을 받고, C위원에 대해서는 회의자료를 기반으로 진술을 받으면서 이중잣대를 적용한 것 아닌지 조사 방식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의 시발점은 공식 회의발언만 담긴 회의록과 결과물인 회의자료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체부는 회의결과 표가 논의를 통해서 정리된 거라고 봤고, 윤리센터는 위원들의 사후 진술을 받는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감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혼란이 야기됐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위원들이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추천을 추가하기도 철회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화면에 추천 표를 띄워 놓았기 때문에 위원들이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들을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최다 추천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최종 추천하며 우선 협상 대상이 된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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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기자(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