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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에서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를 낸 지 열흘가량 지났는데, 이번엔 육군에서 무인기와 헬기와 충돌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인기 조종상 실수인지, 기체 오작동인지 확인은 안 되지만, 잇따른 사고에 군의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군용 헬기들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검게 그을린 헬기 기체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도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후 1시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육군 부대 비행장에서 대형 무인기가 착륙 상태인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헬기는 완전히 불에 타버렸습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군 비행장에서 군용 무인기 1대가 착륙하다가 지상에 계류돼 있는 헬기 1대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며 "세부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현황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초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테러나 외부의 공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소된 헬기는 육군이 운용하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며, 헬기를 들이받은 무인기는 군단급 정찰기(UAV) '헤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론은 이스라엘제 무인기로, 우리 군에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됐습니다.
탐지 거리가 20∼30km에 달해 북한 황해도 해안의 해안포와 내륙 지역 장사정포 등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사고 전후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기가 비행장에 정상 복귀해 착륙을 시도하던 점으로 미뤄 좌표 등의 입력 오류일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체 오작동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난해 11월 초에도 접경지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던 헤론이 기체 이상으로 양주 일대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인기와 헬기 충돌은 공군 KF-16 전투기가 민가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린 사고 열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공군에 이어 육군에서도 대형 사고가 벌어지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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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