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맞아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신년 인사회 등을 통해 너도나도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음주 운전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인데요.
이런 분위기 속 SSG가 세 차례 음주 운전 전력이 있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SSG 구단은 지난해 마지막 날, 2군 사령탑에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에서만 14시즌을 뛴 박정태 감독은 지난해 현역 은퇴한 뒤 최근 정용진 구단주 보좌역을 맡은 추신수의 외삼촌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불거진 건 박정태 감독의 음주 운전 이력 때문입니다.
2019년 음주 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감독은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과거에도 두 차례 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허구연 총재 취임 이후 음주 운전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KBO리그에 돌아오려 했던 강정호가 세 차례 음주 운전 전력에 발목 잡혀 복귀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박정태 감독의 음주 운전이 적발된 시점은 세 번 모두 KBO의 음주 운전 관련 징계 규정 강화 이전입니다.
또 한 번은 현역 코치 시절이었지만, 두 번은 현장을 떠나있을 때였습니다.
소급 적용 징계가 가능한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KBO의 고심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KBO 관계자는 "아직 박정태 감독이 정식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과거 사례 등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선수단 등록 시점인 1월 말까지 징계 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KBO의 음주 운전 징계 규정은 첫 적발 시 면허 정지면 70경기, 면허 취소면 1년 실격 처분, 두 번째 적발 땐 5년 실격, 세 차례 적발되면 영구 실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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