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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대형 산불…최악의 돌풍 타고 불길 확산

세계

연합뉴스TV 미 LA 대형 산불…최악의 돌풍 타고 불길 확산
  • 송고시간 2025-01-09 07:29:58
미 LA 대형 산불…최악의 돌풍 타고 불길 확산

[앵커]

미국 서부 LA에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더욱 번지면서 이미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박성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주택을 집어삼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LA 주택가는 붉은띠를 만들며 빠르게 잿더미로 변해갑니다.

불이 시작된 건 현지 시각 7일 오전.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국지성 돌풍이 더해지며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근에서 다른 산불까지 발생하며 피해는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킴벌리 데베인 / 피해 주민> "말도 안 돼요. 이곳으로 오는 길에 있던 3천만, 4천만, 5천만, 1억 달러짜리 해변가 저택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마크 시밍턴 / 피해 주민> "(불에 탄) 물건은 대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 가족이 (안전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쏟아부으며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풍속 160km를 넘나드는 강풍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항공기와 헬리콥터조차 날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앤서니 마론 / LA 소방서장> "1천 명 이상의 인원을 배치했고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조사 중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찾아 연방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화재를 진화하고 복구를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

미 기상당국은 돌풍이 하루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화재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박성민입니다. (min22@yna.co.kr)

#LA_산불 #돌풍 #대피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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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