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학교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재학중이던 10대 여학생으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6일 미국 동부 위스콘신주에 있는 약 400명 정원의 작은 사립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숀 반스 / 매디슨 경찰서장(현지시간 16일)> "오늘 오전 10시 57분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로 총격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0대 학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숨진 용의자가 15세 여학생이고 9㎜ 권총을 사용했다고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성탄절 연휴를 약 일주일 앞두고 평온한 교외 지역의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레일 젠 찰스 / 생존 학생의 어머니(현지시간 16일)> "(총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기도하고 위로를 전하죠. 하지만 언제쯤이면 그만할 수 있을까요. 이건 괜찮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면, 어디서 안전할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학교 총기 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매디슨시 사건까지 포함하면 올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총 323건으로, 이는 작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또 집계를 시작한 1966년과 비교하면 무려 3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들을 총기 폭력이라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의회에 추가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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