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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날씨 같아요"…찜솥 폭염·도깨비 소나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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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동남아 날씨 같아요"…찜솥 폭염·도깨비 소나기 왜
  • 송고시간 2024-07-27 18:08:12
"동남아 날씨 같아요"…찜솥 폭염·도깨비 소나기 왜

[뉴스리뷰]

[앵커]

올여름은 더운 것도 만만치 않지만, 유난히 습도가 높아서 마치 동남아 지역 날씨 같습니다.

갑자기 내리는 비도 열대 지방의 스콜처럼 쏟아지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내일 날씨는 어떤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햇볕도 뜨겁지만, 끈적이는 습기가 훨씬 더 덥게 만듭니다.

한증막 같은 더위도 힘든데 갑자기 장대비까지 퍼붓습니다.

한 지역을 콕 집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소낙비.

마치 동남아 날씨를 연상케 합니다.

<김현동·이순화·김세현 / 충북 제천> "습하기도 하고 덥다가 갑자기 비도 오고 해가 뜨고 완전히 동남아 같은 기후가 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

유난히 습한 폭염과 종잡을 수 없는 도깨비 소나기는 한반도를 뒤덮은 고기압과 태풍 '개미'가 원인입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세력을 넓힌 가운데,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개미'가 펌프질 하듯 열대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두꺼운 이불에 뒤덮여 있는데, 이불 안으로 열기를 추가로 불어 넣은 셈입니다.

특히 수증기가 많이 풀려있다 보니, 대기가 조금만 불안정해도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강한 소낙 구름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도 체감 35도 안팎의 찜솥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륙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당분간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태풍에 흔들린 기압계가 제자리를 찾는 주 중반쯤이면 장마 종료 시점에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폭염 #동남아날씨 #소나기 #스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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