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를 캠퍼스로"…김해시-인제대, 상생 포부로 지역소멸 이겨낼까
[생생 네트워크]
[앵커]
얼마 전 교육부는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천억원씩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인제대학교는 캠퍼스가 있는 경남 김해시와 힘을 합쳐 도시 전체를 캠퍼스화하겠다는 특별한 전략을 내세워 이 사업에 선정됐다고 합니다.
어떤 포부인지, 정종호 기자가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금관가야의 중심이었던 경남 김해시의 현재 인구는 53만여명.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에 주어지는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도시이자,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청년 세대 유출 등으로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1만명 넘게 줄었고, 2022년 출산율도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해시는 지역 내 대표 대학인 인제대학교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글로컬대학 사업 유치를 희망하는 인제대와 힘을 합쳐 지방 소멸과 지역대학 위기 문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 최종선정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실행 계획을 보완하면서 좋은 결과를 끌어냈습니다.
<홍태용 / 김해시장> "작년 실행계획서에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함께 준비하는 10년의 계획을 실행계획에 담아서 교육부에 제출했던 게…."
김해시와 인제대는 도시 전체를 캠퍼스화하는 '올 시티 캠퍼스'를 통해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지역산업 우수기업들과도 협약해 현장 캠퍼스를 구축하고, 대학에서는 현장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재단도 설립해 지역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런 협력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주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거라 양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민현 / 인제대 총장> "인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대학과 지자체가 올 시티 캠퍼스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담대한 교육 혁신, 실용적인 산업 혁신, 상생하는 지역 혁신이라는 목표를 제시해주는…."
김해시와 협력한 인제대의 이번 글로컬사업 선정이 지자체와 대학 상생의 모범 사례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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