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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용 그물을 생분해 소재로…퇴비로 쓰고 일손도 덜어

생생 네트워크

연합뉴스TV 농사용 그물을 생분해 소재로…퇴비로 쓰고 일손도 덜어
  • 2024-04-27 14:48:19


농사용 그물을 생분해 소재로…퇴비로 쓰고 일손도 덜어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요즘 농촌에선 플라스틱 소재의 농업용품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나면 많은 양의 폐기물이 생겨나는데요. 




경북에선 지역 주요 생산 농작물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농업용품 개발 보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윗동을 잘라낸 오미자나무에 새로 줄기가 촘촘히 올라옵니다.




올라온 줄기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물 같은 유인망을 펼치면 일 년 동안 자라 이듬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오미자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2년마다 수확한 뒤 잘라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잘라낸 가지들은 유인망과 함께 이동식 파쇄기에 넣어 잘게 잘라 밭에 뿌립니다.




파쇄된 부산물엔 나무를 지지하던 유인망도 함께 섞여 있지만, 생분해성 성분이라 바로 밭에 뿌려 퇴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미자와 마는 경북의 주요 특화작물로, 한 해 경북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국내 총 생산량의 51%(3,318t), 마는 78%(6,336t)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사에 쓰인 덩굴 유인망은 매년 약 2만 5천t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남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오미자 재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망을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재료로 바꿔 지난 3일 특허기술을 민간에 이전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생분해성 소재로 흙 속에서 박테리아에 쉽게 분해됩니다.




<이중환 / 경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장> "(친환경 유인망은) 토양에서 자연 분해돼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덩굴의 대부분인 오미자 줄기엔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퇴비로 활용도도 높습니다."




플라스틱 망 등 부산물들을 따로 분리할 필요도 없고, 소각 외에 처리 방법이 없던 기존과 비교하면 산불 위험도 낮습니다. 




작업 효율까지 높아 농민들 반응도 좋습니다.




<이덕재 / 오미자 농가> "인건비 많이 들여서 폐기를 하고 운반을 하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그대로 파쇄를 하니까 밭에서 그런 부분에서 인건비도 굉장히 줄어들고…"




경북도는 오미자에 이어 마 재배 때 쓰는 유인망도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식물 추출 소재로 개발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여러 주요 특화 작물에도 친환경 농업용품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문섭]




#친환경 #농업 #경북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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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