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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1명이 방화 용의자로 확인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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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길은 모두 잡혔지만, 현장엔 깨진 유리 조각들과 탄 그을음이 선명한데요.

처음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8시 17분입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력을 동원해 1시간 30여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는데요.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두 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아파트 4층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네 명은 연기를 마셔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는데요.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추적했는데, 이번 사고로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불을 지른 용의자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엔 기름을 실은 용의자의 오토바이가 발견돼, 경찰이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용의자가 살고 있는 집에선 유서가 발견됐는데요.

유서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고, "어머니의 병원비로 쓰라"며 5만원이 동봉돼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동은 임대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피해가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정호진 기자, 용의자가 불은 왜 지른 겁니까? 연쇄 방화 의혹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층간소음 갈등으로 인한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용의자는 지난해 11월 초까지 불을 지른 봉천동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은 지른 곳은 4층이고 용의자는 당시 3층에 살았는데,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용의자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정신병력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은 용의자가 봉천동 아파트 뿐만 아니라 인근 빌라 등에도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연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아파트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기 전 인근 빌라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추가 감식을 통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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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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