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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아니면 지갑 안연다"…뚜렷해진 불황형 소비

경제

연합뉴스TV "가성비 아니면 지갑 안연다"…뚜렷해진 불황형 소비
  • 송고시간 2025-03-14 05: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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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데요.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싼값이면 사는 '불황형 소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길쭉한 모양의 김밥입니다.

2009년부터 10년 넘게 판매하다 단종됐었는데, 재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자 4년 만에 다시 내놓았습니다.

김밥 크기도 커졌고 토핑 양도 늘었습니다.

<강주현 / GS리테일 매니저> "외부에서 1만원, 1만5천원이 넘는 식사를 감당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실제로 편의점에서 1,500원, 1,800원 하는 가성비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까 재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한 제빵업체가 출시한 1천원 대 런치빵도 출시 2주 만에 50만 봉이 판매되는 등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창고형 할인점도 연일 고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에 대용량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각 업체들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저가'에만 크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라는 분석입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소비자의 소비심리 위축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이긴 하지만 물가 안정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자체 브랜드, PB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최근에는 가전제품까지 종류를 늘리는 등 PB상품 구색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 "기업들의 가성비 전략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고물가 시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무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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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