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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에서 이성을 꼬여내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수법으로 사람들을 모집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마약을 유통해 온 국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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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나이지리아 당국의 공조를 통해 총책도 붙잡았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단백질 보충제의 검은 뚜껑을 열자 하얀 비닐봉지가 보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모두 필로폰입니다.

초콜릿 포장지 안에 숨겨진 필로폰 덩어리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5년간 7차례에 걸쳐 압수한 국제마약 조직의 마약들입니다.

모두 45.6㎏, 972억원에 달하는 양입니다.

국정원은 나이지리아 마약법집행청과 공조 수사를 통해 나이지리아 국적 총책 50대 남성을 비롯해 조직원 37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책은 2007년 마약 유통 혐의로 우리나라서 검거돼 징역 1년 형을 받고 복역 후 추방된 인물입니다.

이후 나이지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북중미와 동남아 등지에서 마약을 밀반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직은 SNS에서 이성을 유혹해 어떤 행동을 강요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운반책을 모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조직원들과 연인 관계를 맺고 부탁을 받거나 투자 권유에 속아 해외로 출국한 뒤 마약 운반책이 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명에 이릅니다.

이 조직은 정부 기관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변호사를 사칭해 접근한 뒤 마약이 숨겨진 물품을 옮기도록 유도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미국 정부의 단속 강화로 마약 조직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마약 관련 정보 입수 시 111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마약 #국정원 #국가정보원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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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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