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도 오늘(7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현장 조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공항 내부는 장례를 마치고 다시 돌아올 유가족을 위한 재정비가 끝났습니다.
전남도는 추모공원 건립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잔해 위로 야속한 눈발이 세차게 쏟아집니다.
주변 활주로에도 새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함박눈에 사고 조사와 기체 분류·이동 작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전남에는 9일까지 많은 눈이 예보돼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파란색 방수포를 덮어서 사고 잔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졌습니다.
'아리셀 공장 참사' 유가족도 분향소와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순희 / 아리셀 참사 유가족> "가족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큰지를 진짜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유가족들이 좀 위로가 될 수 있게끔 같은 마음으로 찾아왔습니다."
무안공항 대합실은 차분한 분위깁니다.
장례를 마치고 다시 돌아올 유가족을 위한 텐트와 구호 물품 재정비도 끝났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을 지켰던 자원봉사자도 열흘째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미숙 / 자원봉사자·전남 목포> "제 가족 잃은 거라고 생각하는 똑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추모 공원 건립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모 공원은 공항 인근에 7만㎡ 규모의 치유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을 위해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숲과 정원도 조성해서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는 18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분향소 #자원봉사자 #추모공원 #특별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