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경호처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면서 일반 사병들은 동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당시 채증 영상을 분석해 1차 저지선부터 병사들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관저로 향하는 길목의 바리케이드와 철문을 통과한 직후 곧장 대규모 '인간벽'에 가로막혔습니다.
하나같이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채증 영상을 분석한 결과 1차 저지선의 '인간벽'은 경호처 직원과 함께 일반 사병으로 구성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원된 사병의 인원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30~40명 규모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55경비단장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이들이 관저 울타리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병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호처는 일반 사병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공수처 도착시 대치가 격화될 것을 우려해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관들은 관저 앞까지 다다르기 직전 또 한번 저지선에 가로막혔는데, 경찰은 55경비단 사병들과 함께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수방사 33군사경찰대 소속 사병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와 대통령 경호처의 주장이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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