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많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설 대목을 앞두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유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운영사 교체 갈등 때문인데요.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되는 온누리상품권.
그런데 설 대목을 앞두고 당장 오는 11일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기업 구매와 선물하기 기능이 한시 중단될 전망입니다.
기존 지류형과 카드형, 모바일 등 온누리상품권 형태에 따라 달랐던 운영사를 한국조폐공사로 통일해 통합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된 건 기존에 웹케시 자회사인 비즈플레이가 운영했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당초 1월 1일부터 조폐공사가 통합 서비스를 개시해야 했지만 불발되면서 3월 1일 출범으로 한 차례 연기된 상태입니다.
두 사업자 간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웹케시 그룹 측은 조폐공사의 사전 준비가 미흡해 3월에도 통합 플랫폼을 정상 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조폐공사는 정상 오픈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온누리상품권 발행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은 "설 명절 기간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카드형 상품권 구매를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 기간 약 200억원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20억 원이 기업 구매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이 기능에 차질이 생길 경우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류필선/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 "모바일 상품권 이용 대란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소상공인들은 굉장히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이용이 제한되면 지류나 카드형으로 이용하기보다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품권으로 갈아탈 우려가…"
민생 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빛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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