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관저 앞은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일부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고 연행되거나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병원에 이송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찬반 집회 참석자들은 관저 주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서영희/서울 금천구> "내란을 저질렀잖아요. 나라를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려고 한 사람을 하루빨리 신변 보호(확보)해야 될 거 아니에요."
특히 윤 대통령이 시위대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3~4차선 도로와 인도를 가득 메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불법 체포영장은 무효"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로디 윤/인천 연수구> "헌법과 질서를 완전히 무시한 채 다수당의 횡포로 인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차벽을 세우고 경찰력까지 총동원돼 충돌에 대비했지만,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감정이 격화된 시위대는 서로 욕설과 고성을 내뱉었고, 몸싸움을 벌이다 폴리스라인도 쓰러졌습니다.
관저 앞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 농성을 벌이던 윤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다 강제 해산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리지도 했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에 난입한 반대 시위대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임광택/서울 송파구> "자유로운 통로가 돼야 되잖아요. 저쪽은 못 가게 막는 거예요. 같이 욕하고 있는 모습은 둘 다 별로 안 좋은 현상이었다고 봐요."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기동대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 "공수처에 경찰 수사지휘권이 없어 위법"이라며 "경호처에 의해 체포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위법 행위가 없도록 집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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