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지 고심 중인 가운데, 대통령 관저 앞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체포를 촉구하며 관저로 행진하던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은 경찰 폭행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다음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더 많은 집회 참가자들이 몰렸습니다.
영장 유효기간인 오는 6일 안에 한 번 더 영장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강추위에도 집회 열기는 점점 고조됐습니다.
전날 밤샘 집회도 불사한 탄핵 찬성 시위대는 형형색색의 깃발과 응원봉을 들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수사기관에는 조속한 영장 집행을, 경호처에는 영장 집행 협조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한비·이이름/충청북도 청주·전라남도 여수> "(대통령이) 체포를 당하지 않고 그대로 자기 관저 안에서 숨어있는 모습을 보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돼서, 분노 때문에…"
관저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은 경로를 가로막은 경찰을 폭행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불과 약 400미터 떨어진 곳엔 탄핵 반대 시위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대는 공수처의 영장을 불법 영장으로 규정하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선거 도둑질을 멈추라"는 손팻말을 들고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임수진·김동렬·김재각/경상남도 진주시·서울 강동구·경기 남양주>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영장을 발부해야 되는데 판사가 자기 멋대로 무슨 조는 예외로 한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던 탄핵 반대 단체도 관저 앞으로 집결했는데, 경찰은 경력 배치를 늘리고 교통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인파가 늘어나면서 한강진역을 지나는 6호선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고 한남대로 양방향이 통제되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이곳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의 긴장과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 최승아 최승열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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