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이 양국 관계개선에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고, 일본은 10년 복수비자 카드를 꺼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양국 간 실리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손을 맞잡은 중일 외교수장.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찾은 건 1년 8개월 만으로, 양국 외교 수장은 관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국은 내년 상반기 2022년 8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으로, 일본 끌어안기에 확실한 모양새를 취한 겁니다.
앞서 중국은 일본에 30일 비자 면제 카드를 꺼냈고, 센카쿠 열도 댜오위댜오 인근에 설치한 부표의 철거 의사도 밝힌 바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중국은 일본과 협력하고, 역사에서 배우고, 원래의 의도에 충실하고, 혼란을 저지하고, 합의를 이룰 용의가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인의 비자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봄부터 유효기간이 10년인 일본 여행 비자 신설하고, 일본 단체 여행 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왕이 외교부장의 방일 일정뿐 아니라 고위급 경제 대화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외무상> "중일 관계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사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양국 국민이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한 것을 기뻐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는 양국은 국방당국간 안보대화 개최 방침에도 합의했습니다.
고관세 카드에 방위비 인상으로 동맹국까지 압박하고 나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에 앞서 중일 양국이 실리적 협력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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