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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권한대행서 물러난 한덕수…"안타깝게 생각"

정치

연합뉴스TV 2주 만에 권한대행서 물러난 한덕수…"안타깝게 생각"
  • 송고시간 2024-12-27 20:46:29
2주 만에 권한대행서 물러난 한덕수…"안타깝게 생각"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내려놓은 한덕수 총리는 '여야 합의를 요청했더니 야당이 탄핵으로 답해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거부권 행사와 헌법재판관 임명은 다른 문제라며, 야당의 탄핵 논거를 반박했는데요.

2주 만에 막 내린 한 총리의 권한대행 행보, 장효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덕수 / 국무총리>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나며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여야 합의를 청하는 말에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29번째 탄핵안으로 답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겁니다.

지난 13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은 한 총리는 '헌법과 법률에 따른 안정된 국정 운영'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미일 정상, 국내외 주요 기업, 경제단체와 차례로 소통하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조기 집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선택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양곡법 개정안 등 6개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야당 반발을 불렀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여당과 즉시 공포하라는 야당 사이에서,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여야 합의'만을 기다리다 결국 국회로 공을 넘겼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야당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음에도, 한 총리는 또 다시 여야의 정치적 합의를 요청하며 임명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한 총리는 탄핵안 가결 직후에도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과 여야 합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하며, '여야가 합의를 못할테니 그냥 임명하라'는 것은 헌정사의 전례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헌법과 법률, 여야 합의를 거듭 강조하면서 거부권은 쓰고 헌법재판관 임명은 보류했는데, 이런 선택을 놓고 여야의 엇갈린 평가를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한덕수 #쌍특검 #헌법재판관 #권한대행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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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