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성탄절인 오늘(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어수선한 정국과 혼란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만큼, '희망'을 전하는 성탄의 의미가 더 따스하게 다가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말 구유에 안치된 아기 예수 앞.
두 손을 모으고 다가올 한 해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도 성당 앞에는 성탄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혼란과 갈등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상황을 위로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정의로운 질서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함께 공동의 선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자세'로 지혜롭게 이 격동을 헤쳐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전국의 교회에도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가 열렸습니다.
목회자들은 비상계엄 후 갈등의 시간을 보내는 국민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영훈 /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지도자 여러분, 국민이 고통 중에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주십시오."
성탄 예배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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