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전 모의 혐의 등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 속 단어의 의미를 붇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햄버거 회동'에 참여했던 구삼회 2기갑여단장 등 군 관계자들을 추가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유치장에서 걸어 나옵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은 내란 실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내란을 모의했는지, 수첩에 적힌 단어의 의미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노상원 /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비상계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습니까?) …."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3일, 경기도 안산의 햄버거 가게에서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과 계엄을 모의한 구삼회 육군2기갑여단장도 입건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계엄 선포 후에는 판교 100여단 사무실에 대기했는데, 탱크부대장인 구 여단장이 계엄 당시 정보사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함께 판교 사무실에 있었던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해 판교 모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노 전 사령관이 꾸리려 했던 별동대인 '수사 2단' 수뇌부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계엄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정성우 방첩사 1처장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선관위에 들어가 서버 사진을 찍은 김봉규, 정성욱 대령에 대해선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공범으로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구본은]
#노상원 #계엄 #햄버거_회동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