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내란특검법과 김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자, 민주당은 탄핵안 발의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조금 전 마친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일정표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중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모레(26) 예정된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해, 27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 표결까지 진행한단 방침입니다.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에는 국무총리로서의 탄핵사유 3개, 권한대행으로서 탄핵사유 2가지 등 총 5가지 사유가 담기는데요.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이 소집한 국무회의는 내란 절차의 하자를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적극 가담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권한대행으로서 상설특검 임명을 방기했다며, 이는 내란수사 방해 행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를 '조폭'에 비유하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조기 대선 압박용'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표결 시, 가결 정족수 기준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려 막판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이 특검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여야가 다시 논의할 대상으로 규정한 건 매우 잘못됐다며, 한 대행을 향해 "자기 책임의 본분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수도권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권 의원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은 새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지, 초선 또는 재선에서 발탁할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원내 다선 중진'으로 하자는 다수 의견을 따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여파 속에 사퇴한 지 일주일여 만입니다.
새 비대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권영세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 없다"며 "당의 화합과 안정,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이틀간 진행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무리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인사청문 대상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였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어제에 이어 오늘 청문회도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란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의 하나로 거론한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여러 사건을 통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오후 4시 인사청문특위를 속개해,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3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후 모레(26일) 본회의에서 이들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한 헌법재판관 9인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민주당이 처리할 경우 즉각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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