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핵무기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1년 새 핵탄두를 100개나 늘렸다고 지적했는데, 중국은 미국의 선제타격 정책이 원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함께 군축에 나서자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올해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600개 핵탄두를 운용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 500개보다 100개가 더 늘어난 겁니다.
2030년에는 1천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핵 능력이 더 정교해졌다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마이클 체이스 /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지난 18일)> "중국은 핵 억제력 측면에서 더 광범위한 옵션을 갖게 됐습니다. 그들이 수행할 작전과 작전을 수행하는 방법에서 더 많은 단계를 두는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의 보고서가 과장되고 기만적이며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 중으로, 중국을 핑계로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늘리거나 기존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중국의 10배 규모인 5,044개로, 실제 작동 가능한 핵탄두가 1,500개 정도입니다.
중국은 핵 잠수함 기술 이전에 나선 미국과 영국, 호주의 오커스가 비확산과 지역 평화 안전에 문제라며 군축에 나서자고 말합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핵무기의 전면적 금지와 완전한 제거를 추구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어서)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등을 견제하기 위해 꺼내든 '유사시 핵무기 선제 타격' 카드 역시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동맹국과 파트너의 근본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명목이지만, 중국은 미국이 동아시아에 핵전력 배치를 강화하면서 핵 경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