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대통령 측이 헌재 서류를 수령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탄핵 소추 열흘만에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표명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출석을 요구한 25일을 이틀 앞두고,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석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이후에 수사가 진행됐다며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석동현 변호사 / 윤대통령 변호인단 지원> "수사관 앞에서 수사관이 묻고 거기에 답하는 식으로 대통령의 이러한 헌법적 권한 행사에 대한 평가·판단을 한다는 건 저는 정말 아니다 하는 생각을 대통령이 하시는 듯합니다."
또, 오는 27일 예정대로 탄핵심판 1차 준비기일을 진행하겠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비판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열흘도 안 됐는데 입장을 내라는 건 너무 성급하다는 겁니다.
<석동현 변호사 / 윤대통령 변호인단 지원>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르는 권한정지 상태 속에서 탄핵심판을 해나가기로 한 팀을 짜고 준비하는 과정인데…."
변호인단 구성이 늦어지며 '시간 끌기', '수사 회피'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완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석동현 변호사 / 윤대통령 변호인단 지원> "나름대로 준비를 충분히 하는 가운데서 절차가 진행돼야지. 절대로 시간을 끈다든가 절차를 회피한다든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변호사는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에 탄핵소추까지 당한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윤 대통령의 심경을 대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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