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게 2차 조사일로 통보한 25일이 모레로 다가왔지만 출석요구서는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우편 자체를 받지 않고 있는데요.
공수처는 일단 기다려보겠단 입장인데, 조사가 무산되면 또 출석 요구를 할지 강제 신병을 확보할지 고심할 걸로 보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닷새 뒤인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검사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란 내용이었습니다.
출석 날짜를 이틀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두 곳은 '수취인불명' 사유로 미배달 상태고 한남동 관저로 보낸 건 수취 거절 통보됐습니다.
전자공문도 여전히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공수처의 1차 출석요구 때도 우편은 '수취 거부', '수취인 불명' 사유로 미배달됐습니다.
아예 공문을 열람하지 않거나, 우편 수령을 안 받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측근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변호인단 구성이 아직 안 된 상황과 중복 수사를 이유로 들었는데, 수사가 공수처로 일원화됐지만 여전히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변호인단 선임계도 내지 않았고, 별도 동선 문제 등 경호처의 관련 협의 요청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성탄 조사가 실제 이뤄질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공수처는 조사 당일까진 기다려보겠단 입장입니다.
무산 시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신병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성탄절 조사에 출석할지, 이후 체포 영장 청구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모두 "답하기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대통령 나름대로 사실 정리와 여러 법적인 논리 등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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