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정부 예산까지 입김을 행사하며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직을 머스크에 양도할 일은 없을 거라고 반박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마감 시한을 코 앞에 두고 3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부채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은 '셧다운' 위기에 몰렸습니다.
예산안이 마감 시한 40분 뒤 통과하며 '셧다운'은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끼친 영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보다 먼저 나서서 예산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퇴출하겠다고 위협하며 의회를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로사 델라우로 / 미국 연방 하원의원 (현지시간 20일)> "하지만 이틀 전, 스스로를 미국 대통령직에 임명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들이 선출한 지도부에 반대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머스크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21일)> "아뇨, 머스크는 대통령직을 맡지 않을 겁니다. 전 똑똑한 사람을 두는 것을 좋아해요. 그들이(민주당) 새로운 거짓말을 시작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에 대통령직을 양도했다는 건데, 아뇨 그럴 일은 없어요."
또 머스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머스크가 정부 결정에 관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머스크가 총리 같다"며 비판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여러 번 교체한 사실을 언급하며 "트럼프 최측근들은 유통기한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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