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갑작스럽게 붕괴한 이후 서방은 새로운 과도 정부와 협상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과도정부 실권자인 반군의 수장은 연일 정상국가화를 위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도한 반군 수장 아메드 알샤라는 과도 정부의 실권자로서 연일 외국 사절과 만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이슬람 소수 정파 지도자를 만난 그는 "종파주의와 거리가 먼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어떤 종파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종교와 종파, 민족이 혼재한 시리아에서 엄격한 이슬람 율법 통치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알샤라는 반군의 전신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를 끊고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온건 세력으로 이미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가장 먼저 대사관을 복구한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인프라 재건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알샤라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메드 알샤라 / 시리아 반군 수장 (현지시간 22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리아의 의사 결정의 독립성과 영토 통합, 안보 안정입니다. 또 국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돕는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국들이 잇달아 시리아에 대표단을 보낸 데 이어, 미국도 얄샤라에 대한 현상금을 해제하고 면담했습니다.
알샤라는 테러 단체를 배제하고, 여성을 포함한 인종과 종교적 다양성을 포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방은 알샤라의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대를 이어 철권 통치를 해 온 아사드 대통령은 수도 함락 직전 참모들이 대국민 연설을 준비하는 사이 홀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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